공인중개사 시험은 객관식 시험
공인중개사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1차와 2차 시험을 같은 날 치르면서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된다는 점입니다. 같은 내용에 관한 시험이라도 객관식 시험의 공부 방법과 주관식 시험의 공부 방법은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시험 공부 방법도 객관식 시험에 맞는 방법으로 공부하여야 합니다.
객관식 시험은 출제자가 가장 게으른 경우 선택하는 시험 방식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수한 인원을 선별하여 뽑기보다는 그저 정하여진 인원을 형평성에 관해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가려낼 수만 있으면 성공이라 생각하는 시험 방식입니다.
객관식 시험은 그 시험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라도 출제를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출제를 하라면 몇 백 개의 문제도 출제할 수 있습니다. 그까짓 거 대충 책에 나온 문장에서 몇 단어 괄호를 넣거나, 박스에 문장을 10개 정도 넣은 다음에 맞는 거 몇 개인가 틀린 거 몇 개인가 하는 문제를 내면, 1등부터 100등까지 순서를 정할 수 있으니까요.
공인중개사 시험이 객관식 시험인 이유
공인중개사 시험을 1, 2차 모두 객관식으로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너무 많은 인원이 응시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약 20만에 가까운 인원이 1차 시험에 응시하고, 유예를 포함하면 10만에 가까운 인원이 2차 시험을 보는데, 2차 시험을 다른 시험처럼 주관식으로 운용할 경우 채점에 너무나 많은 비용이 들게 되기 때문에, 다른 시험들처럼 2차를 주관식으로 운용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공인중개사 시험은, 너무 심도 있게 공부할 필요가 없고, 그저 합격할 수 있을 정도만 공부하여도 충분합니다.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주관식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현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객관식은 내용을 이해 못 했더라도 정답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학교 시험에서 모르면 3번이나 4번을 찍으라느니, 가장 긴 선택지가 정답이라느니, 모르는 문제가 한두 개 생기면 이제까지의 정답 개수를 비교하여 찍으라느니 하는 것이 가능한 것도 객관식 시험이 원래 그런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객관식 시험의 사전 준비
그럼, 객관식 시험은 어떻게 공부하여야 하는가? 사실 이에 대해서는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에서 너무 많은 정보가 있끼 때문에 굳이 여기서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각자의 노하우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객관식 시험은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에 대해 대부분이 동의를 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객관식 시험은 출제 자체에 돈을 쓸 여력이 없는 시험 방식입니다. 주관식처럼 매번 시험을 위해 출제자를 모집하여 보안을 유지하면서 출제를 하게 하고, 또 보안을 유지하면서 답안을 채점하게 하는 것에는,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객관식 시험은 여러 사람에게 문제를 만들게 해놓고,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 난도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문제를 선택만 하면 됩니다. 그것이 이른바 문제은행 방식입니다. 다만, 공인중개사 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은 아니고, 매년 새로운 출제자들이 새롭게 문제를 만드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문제은행 방식은 돌려쓰면 돌려쓸수록 점점 문제가 공개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교체를 하기는 하지만, 일단 나온 문제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서 공인중개사 시험처럼 워낙 오래된 시험은 문제은행 방식보다는 매번 새로이 출제하는 편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매번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더라도 지난 문제를 참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시험은 각 시험마다 특징이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험의 어떤 과목에서는 박스형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더라, 어떤 과목에서는 맞는 문제를 묻는 문제 유형이 많으니 뒷 문장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든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과목마다 여러 단원으로 구분이 될텐데, 어느 단원에서 나오는 비율이 많다든가 하는 것도 기출 문제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객관식 시험을 공부하기 전에 기출 문제를 통하여 각 과목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의 유형, 각 단원마다의 출제 비중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런 연구는 이미 문제집을 만드는 회사에서 다 해놓았으니, 각 문제집 앞부분을 읽어서 그런 내용들을 숙지하고 공부를 시작하면 됩니다.
객관식 시험의 공부 방법
각 과목의 기출 문제를 통해 문제의 특징을 파악했다면, 이제 그에 맞추어 공부를 시작하면 됩니다. 여기서 고민이 생깁니다. 교과서를 완벽히 이해하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느냐, 최대한 교과서를 짧게 보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느냐입니다. 저는 후자의 방법을 추천합니다. 전자의 방식은 어디까지 이해를 하여야 완벽히 인해한 것이냐에 대해 정답이 없으며, 투자한 시간에 대해 효과가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가성비가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어느 정도 그 과목의 전반적인 내용을 보았다면 곧바로 문제를 풀어보기를 권합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문제를 푸는 것이 정답을 맞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알지 못하는지를 알기 위함입니다. 만일, 애매한 것을 찍어서 맞혔다면 그것은 당연히 모르는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처음 문제를 풀 때에는 정답 표시를 하지 않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객관식 시험 문제는 꼭 많이 풀어보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통해 내가 앎과 모름을 파악하려는 것이므로, 한 번 풀어서는 그것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최소한 두 번 이상은 같은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당연히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처럼 공부할 분량이 많은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시험에서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낭비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시점에서부터 최소한의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객관식 시험의 공부 방법을 마치고,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과목별 공부 방법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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